올해(2020년) 3월에 수련계약서를 작성하고 상담영역 교류분석수련감독자과정에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전 한국TA통합연구소 대표님으로부터 TA소식지 ‘공감인’란에 글을 실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의를 받았다.
그 순간 ‘내가 ’, 당황스러워하며 ‘어떻게 하지 ’ 하는 나를 발견했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기도 하였고 ‘잘하지 못해서 창피당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어린아이의 마음인 부족감도 더불어 올라오는 것을 자각했다.
나의 능력을 내가 믿지 못하는구나, 불안해하는구나, 잘하고 싶다는 것이구나. 진솔하게 기꺼이 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TA인들을 믿고 나를 믿고, I am OK, You are OK. 이런 순간이 있기까지 많은 시간들이 필요했고 흘렀다 …….
교류분석상담사과정을 평일 저녁반으로 경남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모집한다는 소식을 직장동료로부터 듣고 접수시간과 날짜를 확인하여 핸드폰에 저장을 했다.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고 지정일에 직장동료들과 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 긴장된 마음으로 접수 시작과 동시에 접수를 시켰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순식간에 마감되었다고 한다. 조금만 늦었다면 ……. 그랬다면 어떠했을까 교류분석상담사과정은 한마디로 인기 짱이었다.
그렇게 TA와 관계를 맺었다.
첫 시간 서로의 소개가 끝나고 수업이 시작되었을 때 교류의 철학과 인간관이 내가 평소에 추구하고자 했던 내용과 일치하여 마음에 너무 와 닿았고 친밀함이 들었다.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가정폭력상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내가 만나는 내담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그 힘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데 이만한 이론이 있을까 할 정도로 …….
하지만 안타깝게도 디스카운트, 스트로크 등의 단어가 입에 달라붙지 않아 상담을 하거나 일상에서 다른 대체용어를 사용하였는데 상담공부를 처음 시작한 어떤 분은 스트로크, 디스카운트 단어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하여 부럽기도 하였다.
그렇게 상담사과정을 마치고 그다음 단계에서 또 다른 배움을 기대하며 전문가과정을 시작했다. 김해연구소에 먼저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는 4기 동기생들이 있는 곳으로 매주 통영에서 김해까지 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거리를 4명이 카풀을 하면서 다녔던 시간이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고 행복이었다. 그때는 업무를 마치고 부랴부랴 챙겨서 가야 하는 입장이라 힘듦도 있었는데 ……. 지금 생각해 보면 서로를 존중하는 시간이었고 배운 것을 나누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 등 서로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지금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전문과정을 마무리한 사람, 진행 중인 사람 등으로 나뉘어있다.
전문가과정을 작년에 이수하고 자격증을 받으면서 수련감독자과정에 들어가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손을 놓고 있는 자신에게 강압적인 제도의 힘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렇게 한발을 다시 내딛기를 선택하였다. 하면 할수록 멋있는 공부, 알면 알수록 감동적인 공부가 TA이다.
이제는 스트로크, 디스카운트 단어가 자연스럽게 말이 되어 나오고 사용을 한다. 그리고 상담에서 TA 교육을 겸하는데 내담자가 쉽게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탁월하게 TA를 선택한 나 자신에게도 스트로크를 준다. “참 잘했어요~^^”
폭풍우를 이긴 배가 항구에 도착할 수 있고, 혼란 속에 질서가 온다고 한다. 꾸준히 공부하고 배운 것을 실천하여 부정적인 감정과 게임에서 벗어나 TA의 목적인 자율적인 사람이 되어 TA인으로 살아가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