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0월이 되었습니다. 2021년도 이제 90여 일 정도 남았네요.
이 글은 학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역대 회장들이 회장을 맡은 기간 동안에 있었던 주요한 사건과 이에 대한 해결 과정을 학회원들과 공유하고자 특별히 마련한 것입니다. 지난 7월부터 이영호, 정원철, 송준석 역대 회장님들이 순서대로 2011년 학회 창립 초기부터 2017년까지의 발자취에 대한 소회를 나눠주셨습니다. 4대 학회장으로 애써주신 김장회 학회장님의 사정에 의해 이번에는 제가 먼저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 28일 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연차학술대회가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큰 관심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학회원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 초여름부터 문영주 학술위원장과 김동아 총무위원장을 중심으로 뜻깊은 학술대회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운영위원들이 수차례 회의를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통상 장맛비를 뚫고 6월 말쯤 진행하던 연차학술대회를 대면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8월 말로 연기를 했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마지막까지 플랜 A, B, C까지 마련하면서 촉각을 세워 상황을 살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대면으로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이 컸지만 비대면 상황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Mark Widdowson의 특별 기조강연과 ITAA의 Chitra 회장의 축사도 받으며 교류분석의 다채로움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국내에서 이루어진 교류분석 연구의 큰 흐름을 정리해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가늠해보고, 다양한 실제 삶의 현장에 교류분석을 접목해보는 방법을 나누었습니다.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발표자를 추천하고 수락하고 또 신청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그만큼 우리 학회의 내공이 단단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풍성한 학술의 향연이 되었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학술대회의 마지막 시간에 FC로 즐길 수 있었던 축제 한마당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어쩌면 생소한 학술대회의 모습일수도 있는데 우리가 그렇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은 그 시간을 위해 마음을 전해주신 수십 명의 이사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제일 먼저 그 시작을 해 주신 이화순 이사님 덕분에 그동안 공동체로서 우리가 함께 한 시간과 그 시간 안에서 나누었던 관계의 귀한 의미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연차학술대회는 2021 대구 ITAA 세계대회로 실시할 계획이었습니다. 2년마다 개최되는 ITAA의 국제 컨퍼런스를 우리 학회를 비롯해 국내의 교류분석 단체가 연합하여 함께 하기로 하고 2019년 후반기부터 대구를 오가며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Birmingham 대회가 연기되면서 대구 대회도 잠정 연기되었습니다. 3개 학회의 공동대표(전우경, 안수룡, 김갑숙)로 만들어진 운영위원회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마음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국내 교류분석 단체와의 관계가 회복되었던 것이 그 무엇보다 큰 소득이었던 것 같습니다. ITAA와의 연결을 통해 한국의 교류분석의 현재를 소개하고, 교류분석의 국제적 동향에 관심을 갖게 된 것 또한 우리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조만간 우리나라에서 세계인이 모여 교류분석을 나눌 수 있는 그날이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게 5대 학회를 돌아보니 2020년 1월 18일 중앙대학교에서 학술심포지엄을 하면서 16분의 운영위원들과 반갑게 인사 나누며 야심차게 5대 학회 운영 계획에 대해 회의하고, 학회원 여러분께 인사드렸던 그 시간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만큼 5대 학회는 아무도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불가피하게 비상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4월 예정이었던 자격검정 일정을 8월로 연기하고, 자격검정의 방법 또한 온라인 방법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초등학교 교사이자 전산학 박사이기도 한 김동아 총무위원장의 활약이 컸습니다. 발 빠르게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주신 덕분에 무사히 온라인 필기시험을 치룰 수 있었고 현재까지 스마트 학회로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예비 시험을 통해 안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낯선 상황에서 자격시험을 치루시는 불편함을 감수해주신 교류분석상담사, 상담영역교류분석전문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온라인 시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발 벗고 나서서 안내하시며 도와주신 지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교류분석상담사 자격시험의 시행 방법만 바뀐 것이 아니라 출제 방향도 전폭적으로 달라졌습니다. 교류분석상담사 자격에 대한 자부심과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윤영진 시험관리위원장이 애써주셨습니다. 시험 1개월 전에 공개한 시험문제은행을 통해 상담사 교육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시험문제는 5지 선택형 60문항(객관식 48문항, 단답형 12문항)을 상중하로 난이도를 구분하고 배점을 조절하여 문항의 변별력을 높였습니다. 상담영역교류분석전문가 면접시험 또한 구상형과 즉답형으로 구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2020년 9월에는 서울과 진주에서 각각 대면으로 면접시험을 실시하였지만 2021년에는 전문가 면접시험 또한 온라인으로 바뀌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한시적으로 교류분석상담사 자격교육 및 전문가 교육, 그리고 월례회도 비대면 방식을 인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공간의 제약을 넘어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에 따라 다른 지부의 월례회에도 참여하면서 지부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학회원들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위해 강남욱 교육연수위원장은 지부장연수를 마련하였고, 많은 지부장이 참여하여 힘을 모았습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코로나로 인한 심리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 검사 수요가 많아져 학회의 산하기관으로 <한국교류분석심리검사연구소>를 개설하여 운영하면서 온라인 검사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특히 집단교육의 실시에 앞서 사전검사 실시의 장점을 살려 심리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좀 더 개별화된 접근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검사지 판매 사업을 사무국으로 이관하여 학회의 재원 마련을 도모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상황에서도 강석동 조직영역위원장의 준비 덕분에 조직영역의 교류분석코치와 교류분석마스터코치 자격이 신규로 등록되어 자격과정이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이외에도 TA성격프로파일분석사 자격을 상시 접수하고, 월례회 수료증을 학회 누리집에 업로드하여 자격과정의 편리성을 증진하였습니다. 학회논문투고 시스템을 전산화하였으나 투고 논문의 부족으로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비대면 운영회의를 거쳐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학회 운영이 바뀔 수밖에 없어 그 어느 학회 때보다 운영회의를 많이 했습니다. 하루 업무를 마친 저녁에 귀한 시간 내주신 운영위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전국 50분의 지부장 여러분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회의 기본 방향에 맞춰 지속적으로 지부활동을 해 주셨기에 오늘의 우리 학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무엇이 소중한지 더욱 선명하게 알아차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소중함을 함께 가꾸고 싶은 마음을 담아 학회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