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다. 모닝 알람이 6시 a.m.에 맞춰 울린다. 창가로 비치는 햇살에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 2015년에 처음 TA를 만났다. 연수의 기회로 우연히 알게 된 TA는 이제 인연이 되어 내 인생을 건강하게 지켜 주는 종합 영양제가 되어 있다.
남들에게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그 때마다 불안과 우울, 슬픔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 변하는 내 감정의 소용돌이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저 사람만 없다면…’ ‘이번 일만 끝나면…’ ‘오늘이 빨리 가버렸으면…’ ‘세 번 까지만 참자.’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지.’ ‘나중에 후회하게 만들 거야, 내게 이렇게 한 것을.’ ‘중간 정도만 하자’ ‘튀지 말자’ ‘남들이 그렇게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이유를 몰라 괴로웠고, 괴로움을 잊으려고 눈을 질끈 감았었다. 감기가 들면 병원에 가고 약을 처방 받는다. 마음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는 거니까 참다 보면 좋은 날이 오는 걸까
내 감정과 생각의 고통들을 ‘인생 태도’ ‘자아상태’ ‘각본분석’ ‘라켓분석’으로 차분하게 돌아보았다. 직면하는 순간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냥 울었다. ‘이 이유 때문이라고 ’ ‘이렇게 오래 전 일 때문에’ ‘들키기 싫어. 덮어버리고 싶어. 잊고 살았는데…’ 교류분석 공부를 하고, 관련 서적들을 읽고, 내 삶에 고통의 사건들을 돌아보는 생각의 씨앗으로 TA를 적용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려고 했다. 직면하고, 알아차리고….
중앙대지부 전우경 교수님과 수퍼비젼을 하면서 내 감정의 실체를 알아가고,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시간을 통해 나를 둘러쌌던 불안과 슬픔의 안개들이 서서히 걷혀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변화하고 있는 내가 어느새 가족에게 따뜻한 온기가 되어 있었고, 시댁 식구들에게는 편안한 며느리와 동서, 작은엄마가 되어 있었다. 친정 식구들에게는 의지할 수 있는 맏딸, 누나, 올케에게는 형님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교류분석은 인간관계가 존재하는 모든 장면에 적용할 수 있는 상담이론이자 기법으로 임상심리학에 기초를 둔 인간행동에 관한 분석체계 또는 이론체계이다. 인간, 삶, 그리고 변화의 본질에 대해 기본적인 신뢰를 갖는 철학적 가정으로 인간에 대한 긍정성, 변화 가능성, 인간의 사고능력에 대한 신뢰를 기본으로 한다. 이러한 사전적 의미의 교류분석은 내 인생에 들어온 그 날부터 내 일기가 되어 가고 있다. 내 자신이 하는 일이 멋져 보이는 경험, 내 주변의 따뜻한 사람들과 ‘인생은 살아볼 만 해!, 근사한 일들이 가득하지’ ‘오늘은 어떤 일이 나를 또 맞이해 줄까 ’ ‘내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 분들과 나누는 것이 나를 풍요롭게 해’
오늘 아침 햇살과 Morning Coffee를 즐기고 있는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