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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로 가는 다리를 건너지 않겠다’
TA人 전문가 칼럼 ( 2022년 4월호 )

윤영진
인천 부평(산곡) 지부장
계산공업고등학교 교장


나는 과거로 가는 다리를 건너지 않겠다.’

이 문장은 교류분석 이론을 사례 제시를 통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의 제목이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눈물을 핑 돌았다. ‘~’ 하고는 한동안 뇌리를 때리듯 오랜 시간 멈춰버렸다.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왜 그랬는지 생각해 보았다. ‘과거로 가는 다리를 건너지 않겠다.’라는 문장에 대한 깊은 공감 때문이 아닐까.

 

나는 살면서 과거로 가는 다리를 얼마나 많이 건너갔다 건너오기를 반복하였을까  아마도 수십 번 수백 번 반복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과거로 갔다가 겨우겨우 힘겹게 빠져나온 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과거로 돌아가 풍덩 빠져서는 허우적댄 적이 얼마나 많았을까  지금 와서 보면 참 불쌍하고 안타까운 내 모습인데 왜 그냥 지나쳤는지 후회가 된다.

 

 

Madagascar baobab Avenue in Africa                                                         Photo by Yun Young Jin

 

어느 수련감독자 수련생의 고백을 들어보면 과거로 가는 다리를 건너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에 깊은 공감과 진정한 수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잠시 소개해 본다.

 

제 삶은 TA를 만난 이후로 참으로 dramatic 하게 변화되었던 것 같다. 지독한 I am Not OK로 살아왔던 터라 기쁘게 하라’ drive존재하지 마라’, ‘중요한 사람이 되지 마라는 금지명령을 마주했을 때 얼마나 저 자신이 가엾고 불쌍해 보였는지 모른다. 그 후 긴 시간에 걸친 재양육과정을 거쳐 재결정을 했다가도 임패스에 빠져 각본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수련 감독까지 오게 되었다.”

(20213월호 TA전문가 칼럼)

 

이 고백은 TA이라면 예외 없이 과거의 다리를 건널 수 있다.’는 것이다. 삶 속에서 여전히 반복되는 과거의 다리 건너기’, 우리는 그 횟수와 interval을 줄이기 위한 끊임없는 성찰과 지속적인 자기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I am OK, You are OK이 이어져야 한다.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내 안의 찌꺼기, 오염 물질, 시시때때로 찌르는 가시나무를 체크 해 봐야 한다. 온전한 TA, 진실한 TA을 추구해야 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과거의 다리 건너기 연습을 이젠 그만둘 때가 온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나는 과거로 가는 다리를 건너지 않겠다라는 제목은 나의 내면(inside)을 통찰(insight)할 수 있도록 채찍질했다.

 

 

Meteora in Greece                                                                                                                 Photo by Yun Young Jin

 

 

나는 과거로 가는 다리를 건너지 않겠다.’는 이영호·박미현이 교류분석 이론을 다양한 임상 사례를 소개하면서 쉽게 풀어 쓴 이야기의 서명이다. 차례 제목을 살펴보면 마음이라는 용어가 장마다 모두 포함되었다. 1마음이 아프다.’, 2마음을 알아가다.’, 3마음속 깊은 우물을 들여다본다’, 4마음속에서 쳇바퀴가 돌다.’, 5마음의 비밀을 풀다.’, 6마음에 길을 내다’, 7마음에 현재를 선물한다로 나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나를 들여다보게 되고 내 안에 감추어졌던 비밀들을 실타래 풀 듯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아감으로써 내 삶에 자율성을 선물한다는 내용으로 교류분석 이론을 풀어가면서 써 내려간 서적이다.

 

수많은 심리학 및 심리치료 관련 책들이 발간되고 있다. 읽어야 할 책들이 홍수를 이룬다. 교류분석 서적들도 다수 번역과 저술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책들은 많지 않다. 전문가 수준에서 저술되거나 번역되다 보니 일반인들에게 읽히기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관계의 미학에 이은 나는 과거의 다리를 건너지 않겠다.’라는 서적은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읽혀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교류분석 이론의 한국토착화 작업 과정에서 학문적 수준의 역서나 저술도 필요하지만 좀 더 보편적으로 읽혀질 수 있는 교류분석 관련 책들이 많이 발간되었으면 좋겠다.

 

 

 

Capetown in Republic of Southafrica                                                   Photo by Yun Young Jin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흑인들 거주지역인 다운타운에서 만난 아이다. 낡은 창틀 안에서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아이의 눈동자와 미소를 보면서 어쩜 저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갈까  무엇이 저 아이를 웃음 짓게 할까 

 

TA으로 살아가면서 저 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

  등록일자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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