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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소식지
스트로크는 어디로 가는가?
TA人 전문가 칼럼 ( 2020년 2월호 )

박미현
인제대지부장
한국통합TA연구소 대표


당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 괜찮아요, 다른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까 걱정하지 말아요.”

느끼는 것을 표현해도 괜찮아요, 표현이 서투르면 배우면 되요.”

 

내담자에게 허가를 준다.

과연 이런 허가는 내담자에게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TA 상담에서 허가(permission)가 힘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상담자의 역량(potency)이라고 말을 한다.

그렇다면 역량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TA로 상담을 배우기 시작하는 선생님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역량에 관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역량을 키울 수 있을까요  이론을 열심히 공부를 하면 되나요  경험이 있어야 하나요  따뜻한 공감  개입기술 ”

나의 대답은 언제나 너무 간단해서 오히려 질문한 사람이 맥이 빠질지도 모른다.

그것은 사랑이다.

TA의 용어로 말을 하면 내담자를 향한 진짜 사랑이 담긴 스트로크가 중심이 되고 거기에 공부, 경험,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담자에게 준 그 스트로크는 내담자에게만 흘러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상담자가 자신의 목소리로 확신에 차서 그리고 사랑을 담아 말했던 그 스트로크를 상담자도 자신의 귀를 통해 듣게 되는 것이다.

상담자 또한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허가가 필요 없는 사람도 아니고 해결해야 할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도 아니다.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고 허가 또한 필요한 사람이다.

예전에 그리고 지금도 가끔은 내가 인생을 살면서 힘들어 하는 문제를 안고 상담실에 들어가기도 한다. ‘나도 힘든데 어떻게 내담자를 치료할 수가 있을까하는 걱정과 의심을 안고서.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상담실을 나올 때는 훨씬 가벼워진 마음으로 희망을 가지고 나올 수가 있다. 내담자에게 집중을 해서 상담을 했을 뿐이고 문제도 다른데 왜 상담을 하고 나면 나도 괜찮아 진 것 같을까  궁금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내가 내담자에게 주었던 믿음과 확신에 찬 그 허가가 나에게도 해당이 되는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허가는 우리가 단순하게 알고 있는 Self Stroke를 넘어서 진정한 변화로 가게 하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는 체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사랑이 답이다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나의 슬로건이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내담자를 사랑 할 수가 없어요라고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다. 역전이를 알아차린 상담자이다. 판단 없이 대하고 okness를 가져보려고 애를 쓰고 그 입장이 되어보려고 해도 잘 안 된다는 것이다. 분명 역전이임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문제와 연결이 되었음을 알지만 당장 내담자를 상담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호소이다.

난 그 내담자가 순진무구한 상태로 태어나던 그 순간을 상상해 보라고 말을 한다. ‘과연 무엇이 그 아기가 오늘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되는데 영향을 끼친 것일까 ’라고 뒤집어서 생각 해 보라고 한다. 그리고 태어나던 순간의 보석같이 귀한 상태가 되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권한다. 그건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 바로 마법에 걸린 개구리를 왕자와 공주로 만들어 주는 사랑이 담긴 스트로크 허가뿐이리라

  등록일자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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