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소식지
나에게 다가온 행운
TA人 회원 칼럼 ( 2020년 7월호 )

기용민
인제대지부


내 아내는 2018년 10월 경남여성능력개발원에서 교류분석상담사 1단계 과정을 시작하였다. 나는 상담사 과정을 하지 않았는데, 아내는 수업이 끝나고 나면 부모자아, 어른자아, 어린이자아와 스트로크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해 주었고 그런 아내가 귀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여 나도 열심히 듣다 보니 ‘아, 정말 매력적인 이론인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내와 함께 그렇게 11월, 12월 인제대지부 월례회에 갔다. 교류분석상담사 과정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가도 될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내가 알려주는 개념들이 나를 계속 따라 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도 생생한 2018년 12월의 인제대 지부의 아모르 파티는 정말 즐거운 추억이었다. 교류분석상담학회 회원도 아니고, 교류분석상담사 과정을 시작도 하지 않은 내가 스트로크를 듬뿍 받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스트로크의 꼬임에 넘어 간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아내와 함께 2019년 인제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 들어가면서 사회복지상담론으로 이영호 교수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교류분석상담사 과정이라 너무 즐거웠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대학원에 다니며 좋아하는 교류분석상담사 과정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1, 2학기 동안 교류분석상담사 과정을 하다 보니 1년 과정이 되어 길었지만, 긴 시간만큼 서로 배운 것들을 적용해 볼 수 있었다. 수업에서 시간구조화를 배우고 나면 집에 돌아와서 함께 하고 싶은 의식들을 정해 보기도 하고, 스트로크를 배우고 나면 스트로크를 서로 나누고, 인생각본과 라켓 시스템을 배우고 나면 서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나는 칸트(I. Kant)의 정언명령과 자유의지를 이해하는데 다른 서양사상을 이해하는 것보다 조금 오래 걸렸다. ‘아니, 스스로 세운 법칙이 어떻게 보편적인 법칙이 된다는 거야  보편적인 법칙을 지키는 것이 진짜 자유의지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칸트를 이해하는데 교류분석의 이론 틀은 아주 쉽게 다가가게 도와준다. ‘아, 어른자아로 부모자아의 낡은 규칙들을 검토하고, 내가 따르기로 한 법칙이 정언명령이겠네. 그렇다면 어른자아로 세웠으니 자유의지가 확실하네.’ 실제로 그렇게 세운 법칙에 따라 실천한 칸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교류분석을 배우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이다. 물론 해석의 차이도 있고, 인종차별적인 말들도 많이 했었던 사람이지만 그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내가 어른자아로 현실에 맞게 업데이트하면 되는 것이다. 꼰대가 되어서는 안 되니까. 교류분석은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새롭고 즐겁다. 깊고 실천적인 이론이고 꼰대가 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런 이론을 만난 것이 너무나 큰 행운이고, 내가 그토록 찾았던 이론이다. 그래서 교육영역 교류분석전문가 과정으로 박미현, 이영호 교수님과 수련을 시작하였고 순간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Ich kann, weil ich will, was ich muss.’

‘나는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 (1724-1804)

 

2018년에 내가 세웠던 목표였다. 그런데, 이제야 그 의미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다시 이렇게 목표를 세우려 한다. 뱃속의 아이에게 태담이라고 하면서 ‘아임 오케이 유어 오케이’를 읽어주는 아빠인 나는 오늘도 아내와 함께 TA가족이 되어간다. 교류분석을 만나 TA인이 되어 감사하며 ■

 
  등록일자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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