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소식지
왜 하필 교류분석이었을까
TA人 전문가 칼럼 ( 2021년 12월호 )

이 상 심
경기이천(창전)지부장
마음쉼터심리상담센터장


어느 날 교류분석이란 이론이 내게로 왔다.

상담을 시작을 하고 처음으로 만난 이론이 교류분석이었다. 첫 만남은 신선하고 그저 신기하였다. 상담을 모르던 내게는 그저 첫사랑을 만난 듯 설렘이었고 늘 기대감으로 기다려지는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교류분석 공부를 하면 할수록 깊이 있고 어려웠다. 하나를 이해하고 놓치고를 반복하였다. 그 이론은 내 것이라기보다 그저 하나의 상담이론을 암기하려고 했던 태도였던 것이다. 그런 교류분석 이론이 내 삶의 일부로 이해한 순간 하나의 이론이 아니라 삶의 일부분이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Here and Now에서 자각할 수 있었다.

교류분석 공부 도중 과도기가 오고 포기하고 싶었던 시간들이 오면서 갈등을 하게 되었지만 내 머릿속에는 교류분석이란 단어는 10여 년 동안 떠나지 않았다. 집단상담을 하면서 내 손을 잡고 품에 안아주신 분이 바로 부천상동지부 팽혜숙 지부장이었다. 교류분석은 인간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고 존중받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상담이론이었던 것이었다.

교류분석을 만나기 전 내 삶은 착한 콩쥐로 누구에게나 ‘착한 사람이야’란 소리를 들었고 그 소리는 내게 칭찬으로 들려 더 착하고 더 순응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그러면서도 늘 부족한 듯 주눅이 들고, 최선을 다하면서도 자신을 혹사하는 행동도 서슴거리지 않았다. 삶의 무게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지름길이란 생각을 하면서 I’m not OK, You’re OK로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착한 것이 아니라 약한 것’이란 팽지부장의 슈퍼비전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한 기회였다. 한 인격체로서 당당한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 재결정할 수 있는 자각을 한다면 그 삶은 I’m OK, You’re OK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만난 교류분석이 전문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제는 나다운 나로 삶을 변화시켜 완벽한 I’m OK로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전문가로서 첫 출발을 하면서 이천시에서 교류분석 상담사 과정에서 만난 대부분의 상담사들이 ‘청소년상담사 공부를 하면서 봤어요’ 또는 ‘교류분석은 딱딱한 이론인데 어떻게 상담을 할 수 있을까요 ’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상담사 과정을 진행을 하면서 교류분석의 무한함을 알게 되었고 상담이론으로서 사용 가치가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였다.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가져오듯 교류분석이 자율성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I’m OK, You’re OK로 변화를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힘들고 어두웠던 삶에 “지금 이대로가 좋아, 충분히 잘하고 있어”란 긍정적 스트로크로 스스로에게 존중할 줄 아는 기회가 되었다. 이렇듯 교류분석은 내게 첫사랑과 같은 이론이었기에 아직도 설렘으로 만나고 있다.

왜 하필 교류분석이었을까  인생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기에 … ■

 
  등록일자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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