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
인제대지부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 교수

나는 누구인가
왜 내 마음은 늘 이렇게 불안하기만 할까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하기도 불편하기도 했던 질문이지 않을까요 이 땅에서 살면서 이 질문에 해답을 찾고자 애쓰면서 살았습니다. 많은 책을 읽어도 지적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도 근원에 가까운 답을 찾기는커녕 오히려 더 짙은 안개속을 헤매이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TA상담사 수업을 들으면서 한 줄기 빛을 봤습니다. 오래전 첫사랑을 처음 본 순간 그 모습에서 후광을 느꼈을때의 가슴 설레임으로 수업을 듣는 내내 감탄사를 쏟아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명확할 수 있지 ’
‘이것도 해석이 되네...’
‘어...이게 도대체 뭐지 ’
수업 후 집에 돌아와서는 TA이론에 대한 반박이론을 찾고자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인간을 이렇게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나의 어린이 자아는 고집을 부리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야만 지금까지 했던 나의 노력들이 헛되지 않을 것 같기도 했기에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건 무척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마음속 어린이 자아가 달콤한 목소리로 유혹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TA공부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내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의 이해는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합니다. 또한 불안해서 행했던 많은 문제 행동들을 이해하게 되니 마음속에 행복이 찾아옵니다. 내 마음의 불안으로 인해 나의 부정적 부모자아가 수시로 튀어나온다는걸 알게 되고, 강한 부정적 부모자아의 메시지를 힘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마음껏 표출하고 살았다는걸 깨닫습니다.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마음속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발견하고 그들의 어린아이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나의 어른자아가 인간의 행동을 바라볼 때 마음과 행동은 별개로 이해하도록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 다른 모습과 개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 다름의 고유한 빛깔들이 아름답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때때로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는 부정적 부모자아의 목소리에 현혹되어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제는 나의 어른자아가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이같이 TA공부는 나에게서 시작하여 나를 둘러싼 관계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주변을 행복의 에너지로 물들이고 있다는걸 느낍니다.
TA는 큰 아이가 사춘기의 홍역을 치를 때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파충류 뇌를 가진 아이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어서 부모인 내가 여러 번의 가출을 감행했었습니다. 산길을 걷고 걸어도, 늘 풀리지 않는 실타래가 머릿속에 한가득 담겨져 있는 듯한 답답함을 느꼈는데 TA를 알고는 더 이상 산길을 걷지 않아도 지금 이 자리에서 해결방법을 찾아가게 됩니다. 온전히 아이의 마음에 다가가는 것은 한 인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와더불어 부족하고 미숙한 나의 마음까지도 사랑하게 됩니다.
나의 인생은 TA를 알고 난 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변화의 긍정적 방향성으로 인해 마음이 설레입니다. TA와 함께 성장할 나의 가족과 동료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희망이 생깁니다. 미진한 공부로 인해 회사로까지 확대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나, 언젠가는 회사에서도 동료들끼리 긍정적인 교류를 서로 주고 받는 즐거운 관계를 상상해 봅니다. 이를 통해 동료들에게 진정한 친밀함을 누리는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싶은 소망을 가지게됩니다.
이제, 나의 TA 세상으로의 항해는 닻을 거둬들이고 돛을 활짝 폈습니다. 진정한 지식 탐구로의 항해가 나의 마음과 삶을 어떻게 확장시키고 변화시킬지를 가슴 두근거리며 즐길 생각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서도 저와 함께 Shall We 함께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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