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정
부산연제지부
2012년 수줍게 교류분석의 문을 두드리며 첫 인연이 시작되었던 때를 생각해보며 문득 그 시절의 저를 떠올려봅니다. 조용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저는 ‘타인을 기쁘게 하라.’ ‘열심히 하라’는 각본과 자기부정-타인긍정의 인생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류분석을 공부하며 당시의 저를 지금 – 현재로 데리고 와서 안전하게 재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긍정의 인생태도를 가질 수 있는 변화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경험은 임상현장에서 만나는 이용자와 그 가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현재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환경의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만나게 되는 클라이언트에게 사회복지사는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숨을 불어 넣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스승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도 저는 과거의 기억 속에 머물러있는 분들을 지금-현재로 안내하여 스스로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을 보며 저를 만나게 됩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사이는 관계를 통해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등등 수없이 많은 관계를 통해 삶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계의 미학!! 교류분석을 배우고 접하며 제가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이 저와의 관계를 통해 긍정적인 재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 날을 고대하며 저는 늘 깨어있는 어른자아로 살아가고자 마음챙김을 하고 알아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며 “나도 좋고 당신도 좋다”라는 인생태도와 함께 교류분석의 3대 철학 중 하나인 인간은 긍정적인 존재라는 마음가짐으로 같은 일상 속 새로운 오늘을 맞이하며 교류분석과 동행합니다.
[이전] TA人 2023년 11월호 2023-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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