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
강원원주무실지부장

색색이 꽃들과 초록의 잎들이 돋아나는 신록의 계절, 초록의 연한 잎과 산벚꽃 하늘거리는 몽글몽글한 마음에 자연이 살아있음을 느낄수 있는 5월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족과 함께하는 모임이 많아지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가끔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잊기도 하고,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상처가 되는 말을 서슴없이 건네기도 합니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과 어떻게 경계를 지켜주고 있나요
인간은 누구나 타인과의 경계를 만들고 생활하며 그 경계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인생 태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경계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안전이 보장된 한계 내에서 타인들과의 건강한 교류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때때로 지나친 간섭으로 순응을 강요받게 되는 과소경계 상태에서 우울감을 느낄 수 있고, 과대경계로 지나친 거리두기를 하며 고립과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인지학자인 루돌프 슈타이너는 경계에 대해 인간의 12감각 중 하나인 촉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경험하는 촉각은 신체를 이용하여 느낄 수 있는 감각에서부터 나와 타인의 경계, 나와 공간의 경계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접촉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피부를 통해 신체경계를 알게 되고, 그 기준으로 나와 내가 아닌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촉각을 통한 스트로크로 마음의 경계를 이해하고 타인과의 친밀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촉각은 건강한 경계를 짓기 위한 첫시작이며 세상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기초가 됩니다. 부부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등 가족관계에서 서로의 경계를 이해하는 것은 가족과 선을 긋는 고립이 아니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계에서 중요한 것은 거리가 아니라 경계를 통해 가까움을 경험하며 신뢰와 친밀함을 가지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에게 스킨쉽을 통한 긍정적 접촉은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영양소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긍정적 스트로크가 충분하다면 성장하면서 적절하게 타인과 경계 짓기를 하며 균형있게 홀로 서게 됩니다.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면 개인적인 공간을 보호받게 되고,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을 알게되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어 관계를 강화시키게 됩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관계를 위한 경계 짓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타인과 적절한 경계 짓기를 위해서는 자신의 경계를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경계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건강한 관계는 내면의 소리를 말로 표현하고 싫은 것은 친절하게 거절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가족은 우리에게 익숙한 대상으로 때로는 의식하지 못한채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상처를 주기도 하고 불편함에 다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서로의 경계를 인정해주며 존중하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의 달 5월, 서로의 경계를 이해하고 가족과 더욱 친밀함을 경험할 수 있는 우리 모두 친밀한 TA인이 되길 기대합니다.
| [이전] “ 설레는 삶, TA인 ” 2024-05-02 |
| [다음] TA人 2024년 5월 2024-05-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