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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아이는 승자가 되길 ….
TA人 회원 칼럼 ( 2021년 5월호 )

지 승 경
부산동래(온천)지부
사회복지법인 숲속나라어린이집원장


어린이 집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부모 대신 아이들을 양육하는 일을 맡은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늘 생각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가운데 어느 대학의 사회교육원에서 개설한 부모교육상담사 과정이 눈에 들어왔다. 그 과정은 교류분석을 기반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때 지부장님의 강의를 통해서 교류분석과 첫 인연이 시작하게 되었다.

어린이집의 원장으로서 학부모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심리학을 공부해서 멋진 상담가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나의 수업은 자아상태 검사, 교류패턴 분석, 스트로크, 시간의 구조화, 승자각본 등 처음 듣는 단어와 개념들이 뭔가 중요하고 필요한 내용이었으나 이해가 안 되니 나를 힘들게 한 것으로 기억된다.

2년쯤 후 대학원 수업에서 부모교육연구라는 과목 중 한 파트를 맡아서 발표하게 되었고, 난 눈에 띄는 교류분석을 발표하겠다고 자원하였고, 혼자 옛날의 교재를 찾아서 다시 공부하고, 관련 서적을 보면서 조금씩 개념을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교류분석의 철학인 모든 사람은 긍정적인 존재이다,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이다, 변화할 수 있는 존재이다.”를 되새기게 되었고, 나의 생활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 시기이다. 부모님에게 아이들이 죽고 사는 문제, 안전에 관련한 문제가 아니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 원의 교사들에게는 “‘원래 그런 아이예요~’라는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고 잘한다고 해주세요.”라고 권장했다. 영유아기가 아이들의 성격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우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대하며 교류분석의 승자의 각본에 대한 개념이 조금씩 내 중심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20년 초, 교류분석을 본격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동래(온천)지부에서 개설한 교류분석상담사 과정에 등록했다. 그즈음 나는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기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헤쳐 나올 돌파구를 찾던 중이었고, 누군가에게 나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풀고 싶었던 시기였다. 1단계를 시작하고 2단계를 마무리하기도 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해 우리의 수업은 일단 중단되었다. 온 세상이 정지되는 상황 속에서 이 공부도 흐지부지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혜롭게 모일 수 있을 때 최대한 모이고, 마지막 4단계, 5단계는 줌을 통해서 지부장님의 열띤 강의와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의 실제 사례들을 통해서 지식의 전달뿐 아니라 현장에서의 사람과 사람을 대하는 방법들에 대하여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교류분석 수업에 임하는 동안 내가 겪고 있었던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되었다. 나의 라켓시스템 분석을 통해 나의 문제나 성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문제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신념이나 행동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 나의 각본분석을 통해서 내가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나 태도가 부모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깊이 있게 하면서 그럼 나는 나의 3명의 자녀에게 좋은 부모인가 ’라는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

그 후 나는 현장에서 우리 어린이집에 다니며, 나를 만나는 아이들은 승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는 개별적으로 불편한 부분이 없는지, 한 명 한 명 요구를 들어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나에게 달려와 안기며, 환한 웃음을 지어준다. 예를 들면 뭔가 불만이 있는 아이들, 울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고 그 불만을 해결해주려고 손을 잡고 다녀보기도 하고, 응원해주고 다시 해보라고 한다. 아이들은 작은 응원에도 금방 도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 잘하네하며 엉덩이 통통통을 해주며 다시 해 봐라고 기회를 주면 환하게 웃어준다.

학부모님께는 아이가 승자가 되기 위해서 부모님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승자로 살기를 원하지 않으시냐고 적극적으로 응원해달라고, 그리고 지금 하는 부모님의 메시지가 아이들의 평생을 좌우한다고 좋은 메시지를 많이 주면 좋겠다고 부모님을 만나는 기회가 되면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교사들에게는 “I'm OK, You're OK이니 아이들을 인정하고 어리니깐 안 된다고 하지 말아달라고 교육한다. 선생님이 주는 긍정적인 스트로크를 통해서 눈빛과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정서를 풍성하게 하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교사교육을 통해서도 전달하게 된다.

나는 어린이집교사를 할 때 그냥 아이들을 잘 돌보면 된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그 후 어린이집 원장이 되면서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유아교육학과 대학원에 가서 지식으로 어떻게 수업을 해주면 되지 “, ”무엇을 더 해주면 좋을까 “라는 고민을 했고, 그것을 채워주려고만 했었다. 모든 것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인생의 시작을 내가 책임지고 있으며, 신체적인 필요와 정신적인 지식의 전달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좀 더 폭넓고, 깊이 있게 아이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런 생각의 전환을 해준 것이 교류분석이고, 지금 나의 소원은 우리 어린이집을 다니며 나를 만나는 아이들에게 승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그들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것이다

 
  등록일자 :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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