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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각본을 극복하면 성장의 에너지가 됩니다.
TA人 전문가 칼럼 ( 2022년 5월호 )

강석동
인천남동구(만수)지부
인천남동구(만수)지부장


사람은 누구나 어린 시절 양육자로부터 다양한 명령과 금지령, 평가언어를 들으며 자라난다. 자극이 일시적이거나 약한 에너지로 아이에게 전달된다면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겠지만, 체벌, 따돌림, 두려움, 공포 등 강하고 부정적인 스트로크와 함께 제공되거나 지속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면 무의식적으로 학습되어 자신도 모르게 특정한 각본을 가지게 된다. 내가 성장한 뒤에는 현실에서 전혀 그러한 두려움, 공포 등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그와 유사한 상황에 직면하면 자신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반응하게 되어 도전하지 못하고 주저앉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게 된다.

 

관련 예로 서커스단의 어린 코끼리를 쇠사슬에 묶어두고 전기충격을 주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훈련을 시키면 쇠사슬을 뽑아 도망가려는 노력을 수없이 하였으나 도저히 도망갈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제는 성장하여 가볍게 쇠사슬을 뽑을 수 있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릴 때 받은 상처로 인해 형성된 각본(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하여 도망가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조련사의 명령에 복종하게 된다.

 

나는 지리산 두메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었는데 농사일을 하면 잘하지 못하여 넘어지고 다치거나 농산물을 훼손하곤 하였다. 그러나 바로 아래의 남동생은 어릴 때부터 몸으로 하는 일은 아주 잘하여 야무지게 잘한다는 칭찬을 부모님에게 많이 듣고 자랐다. 부모님은 나의 그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동생과 비교하며 시원찮은 놈이라고 나무라곤 하였다. 이러한 말을 수백 번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나는 시원찮은 놈이 되어갔고, 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부모를 떠나 독립하여 혼자 살았지만 조금이라도 주변의 시선이 의식되는 도전을 하게 되면 실패를 경험하거나 어렵게 성공하게 되면서 시원찮은 놈을 재현하는 나를 만나게 되었다.

 

이처럼 청소년기 이후 나는 항상 시원찮은 놈이 되어야 하는 사람처럼 살았던 것 같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시절 여러 사람에게 상담도 받고, 심리학책도 읽고, 다양한 상담이론을 공부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교수님께서 교류분석이론이 자기문제를 스스로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기치료에 아주 좋은 이론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 그 말씀에 꽂혀 교류분석 공부를 무섭게 하게 되었다. 교류분석 공부를 통해 알게 된 것을 실천하여 아버지를 수십 번 마음으로 만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고 용서함으로써 시원찮은 놈각본으로부터도 해방될 수 있었다.

 

또한 시원찮은 놈이 차지했던 마음의 영역과 에너지는 교류분석을 보다 깊고 넓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그러한 노력 덕분에 지금은 인간관계, 소통, 갈등관리, 마음관리 등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강의하고 상담(코칭)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자신의 삶에서 도전하려고 할 때 과거의 각본이 여러분의 도전을 가로막고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와 자신을 힘들게 한다면 그것은 현실이 아니고 허상임을 정확히 직시하여 자각하여 자신을 힘들게 했던 상대방을 마음으로 만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고, 그분을 용서함으로써 각본에서 해방되는 계기를 만들고, 아울러 자신에게 도전해도 괜찮아”, “너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외치며 힘차게 행동함으로써 과거의 각본으로부터 해방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등록일자 :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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