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소식지
“ 세상을 대하는 긍정성이 내게 주는 것! ”
TA人 회원 칼럼 ( 2024년 4월호 )

박미란
전남순천연향지부장


올해는 순천(연향)지부학회를 꾸린지 7년 째 되는 해입니다.

지부회원들과 TA심리학의 이론적 내용과 상담기술적인 방법들을 함께 공부하면서 이를 상호 대면장면에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공부하고 경험한 교류분석이론은 상담전문가로서 상담장면의 내담자를 만날 때면 그들을 이해하고 조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교류분석심리학의 내용을 생활에 실천하고, 일종의 정화작용처럼 되새길 수 있게 해준 경험적 지혜들은 아마도 각자의 생활에서 자신과 타인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려고 했기 때문에 더 가능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나이 들어가며 스스로 의도적인 노력 없이도 내가 세상을 보는 태도(Life Position)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일과 사람들 사이에서 날카로운 각을 세우기도 했던 지나온 그 때 그 시간보다 이제는 세월에서 얻은 나름대로 여유와 관용의 마음으로 세상을 대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나이 들어가는 우리에게 주는 조물주의 선물 같습니다. 교류분석이라는 공동의 관심사로 함께 모인 TA은 그 조물주의 선물에 교류분석을 통해 얻어낸 우리만의 지혜로 반짝반짝 빛을 더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 한 번 더 생각합니다. 과연 나는 교류분석의 이론과 실제들을 상담 중에 조력했던 누구의 삶이 아닌 내 삶에 얼마나 진지하게 녹여내면서 살았을까  새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교류에서 얼마나 타인을 진심으로 긍정하고 나를 진심으로 긍정하며 살고 있을까 

 

사람사이에 살아가야 하는 일상에서 간혹 스트레스 상황이 감지될 때면 무의식적으로 재정의되는 각본을 분석하고, 내가 걸려있는 드라이버를 점검하고, 자아상태의 불균형을 체크하면서 자기분석 시간을 갖습니다. 나름의 이유 있는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아차하며 자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교류분석의 인간관, 즉 인간을 대하는 철학적 태도를 놓치고 있었음을 다시 깨닫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앞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소중하며 긍정적인 존재라는 사실, 인간은 모두 자유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자율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엄연한 사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을 놓치고 있었음을 자각하지 못할 때 상대에 대한 몰이해와 스스로의 독단성은 내 안에 가진 겸손과 배려의 덕목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모습을 자각할 수 있다면 훨씬 세상을 유연하고 친밀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요. 결국 어떤 인생태도로 살고 있는가가 자신에게는 스트레스를, 자타 간에는 갈등을 가져오기도 하거나 전혀 스트레스 없이 삶속에서 친밀한 정서를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가게 합니다. “I'M OK, YOU'RE OK.”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 말을 혹시 가슴이 아닌 입으로만 습관적으로 되뇌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습니다. 그리고 삶의 유연성을 획득할 수 있게 해주는 자신과 타인을 긍정하는 삶의 태도가 기본 중의 기본임을 한 번 더 새깁니다.

 

한달여 전에는 남도에 홍매화가 피었다며 봄이 왔음을 설레게 하던 시간은 어느덧 과거가 되었습니다. 그간 매화꽃도 목련도 개나리도 이미 피었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벚꽃의 화려한 만개를 기다리며 완연한 봄을 누릴 시간을 기다립니다. 기대와 기다림은 늘 즐겁습니다. 그리고 여기 우리 TA은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이해할 수 있는 인생태도를 견지하면서 꽃으로 화사하게 채워질 이 봄과 함께 행복한 발걸음을 내밀기를 바랍니다.

 

 
  등록일자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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