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중물통신71 2019년2월호 사계절의 경험과 심리상담 마인드 단상
- 작성자 이복희 등록일자 2019-03-14 조회수 1,057

2019년 2월의 ‘마통’ 통산 71번째
- 사계절의 경험과 심리상담 마인드 단상 -
매년 짝수 달 마지막 날에 쓰고 홀수 달 첫날에 보내는 마음이 담긴 한 단어가, 한 문장이 나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그리고 사유와 실천력이 용솟음치도록 하는 '마중물' 이 되길 소망하며…….
마통 71번째는 봄을 맞으며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사계절의 경험과 심리상담 관련된 마음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3월3일에 장필순의 ‘결국 봄’ 노래를 들으며 그리고 다소 부드러운 바람을 느끼며 애완견 ‘산’과 공원을 산책하는 상황과 심리상담을 연결하면,
『공감을 받으면 마음에 봄이 온다. 강물이 꽁꽁 얼었을 때 얼음을 깨겠다고 망치와 못을 들고 나선다면 어리석다. 봄이 오면 강물은 저절로 풀린다. 사람의 마음에도 겨울에 꽁꽁 얼은 강물이 되어 있을 때가 있다. 마음이 꽁꽁 얼어버린 사람의 마음을 풀리게 하기엔 공감같은 봄이 오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울러 장 루슬로의 시 ‘세월의 강물’이 생각난다.
세월의 강물
- 장 루슬로
다친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은 그를 화나게 만들거나
상심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 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 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8월의 뜨거운 여름을 생각하면 2012년 8월 지리산 둘레길 셋째 날 두 번째 구간인 덕천서원에서 어천마을 21.5km(9시간) 코스를 걸었던 기억이 난다. 둘째 날과 걷는 거리는 비슷하나 소요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어 일찍 아침을 먹고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물론 엄청난 피로와 첫 날의 쓰라린 경험을 반영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이 코스는 지리산 끝자락인 ‘가파른 벼랑 아래로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오는 웅석봉(1099m) 이라는 태극종주의 마지막 봉우리를 거의 다 올라가면서 돌아가는 길로 실제로 사람의 진을 쏙 빼놓았다. 날까지 뜨겁고 너무 무더운데다가 막바지에서 이정표를 잘못 보는 바람에 다시 30분을 되돌아 올라오는 길을 걸으며 탄식을 하며 개고생을 했던 것이다. 이 날의 뜨거운 여름날은 지구가 태양에 가장 가까운데서 비롯된 것이었는데, 이 상황과 심리상담과 연결하면,
『자전하며 동시에 공전하는 지구처럼 공감은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는 동시에 자기도 주목받고 공감 받는 행위이다. 타인을 구심점으로 오롯이 집중하지만 동시에 자기중심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아야 가능하다.』 『내 고통에 진심으로 눈을 포개고 듣고 또 듣는 사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물어주는 사람,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그 ‘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은 산다.』
내장산 단풍의 절정은 11월 초 즘 이다. 작고 맑으며 빛깔이 선명한 내장산의 붉은 애기단풍은 어느 단풍보다 아름답다. 이 단풍은 비춰주는 햇볕에 더욱 청명하게 자신을 내보이며 자신의 삶을 애절하게 마무리하고 홀가분해 지는데 결국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과 숙연을 자아내게 한다. 이 상황과 심리상담과 연결하면,
『누군가를 공감한다는 건 자신까지 무겁고 복잡해지다가 마침내 둘 다 홀가분하고 자유로워지는 일이다. 누군가 자기 속마음을 꺼낼 때 그의 상황을 구서구석 잘 볼 수 있도록 거울처럼 비춰주면 상황은 빠르게 파악되고 이해된다. 이해가 되면 그에 합당한 감정과 공감이 절로 일어난다.』
한 겨울에 흰눈이 내린 공룡능선에서 산 정상으로 올라가며 칼바람을 맞아 보았는가 이러한 상황과 심리상태를 연결하면,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일 것이다』 동시에 『누군가의 마음은 타인이 옳고 그르다 판단할 영역이 아니다. 마음과 느낌은 충조평판(충고ㆍ조언ㆍ평가ㆍ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다.』 아울러 2009년에 쓴 ‘속리산 문장대 가는 길’이 생각난다.
속리산 문장대 가는 길
- 해륜 이영호
그대 세심정(洗心井)에서 마음을 씻어 보았는가
마음을 씻으려 흐르는 물에 손 담그니 어디를 씻어야 할지 문득 망설여지네.
그대 냉천골(冷川汨)에서 명치끝 시리도록 찬바람 한 줄기 맞아보았는가
그 시원한 한줄기 바람 속에 있으니 우린 누구에게 이런 바람이 된 적 있었는지 숙연해지네.
그대 문장대 바위 같은 심지로 우뚝 솟아 속세(俗世)를 버텨보았는가
세속과 이별하지 못하고 산에도 있지 못하니 그대 이름 속리산(俗離山)인가
3월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장 루슬로의 ‘세월의 강물’ 시처럼 우리는 사계절이 바뀌는 삼라만상을 보며 이 계절도 사람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나’도 세월의 강물이 되어 흘러가고 있기에…….
| [이전] 교류분석상담사 부산2기 1단계 교육 완료 2019-03-14 |
| [다음] KTAC 3월 30일 공개사례발표회 참관자 모집 안내 2019-03-11 |
